우리나라로 시집와 시부모를 극진히 모셔온 일본인 며느리가 효행상을 받게 돼 주변의 칭송이 자자하다.
13일 경남 밀양시에 따르면 1999년 일본에서 밀양으로 시집 온 야시마 가즈코(八島和子.39.밀양시 청도면 구기리) 씨가 올해 밀양시 시민대상 효행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야시마 씨는 30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낯선 이국땅으로 시집와서도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해온 사실이 알려져 효행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시는 밝혔다.
특히 시어머니는 지체장애 2급으로 하반신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데다 결혼당시 생사가 불투명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으나 일본인 며느리의 헌신적인 병간호를 받아 지금은 건강이 상당히 회복돼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또 노환에 시달리던 시아버지도 정성스런 봉양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시부모의 병수발과 가족을 돌보기 위해 야시마 씨가 결혼 이후 고향인 일본에 한번도 가지못했지만 불평은 커녕 날이 갈수록 시부모 공양에 대한 정성을 당하는 효부라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야시마 씨는 2004년에 대한노인회 밀양시지회에서 효행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제35회 어버이날에는 경남도지사로부터 효행상을 받기도 했다.
야시마 씨는 "며느리로서 당연한 도리를 다했을 뿐인데 주변에서 효부라고 칭송해줘 부끄럽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밀양시는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문화, 체육, 산업, 봉사, 효행 등 5개부문에 걸쳐 올해 시민대상 후보자를 추천받은 뒤 이중 59명에 대해 시민대상 심사위원회를 최근 개최해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무안용호놀이 기능보유자 정영선(74) 씨를 문화부문 수상자로, 밀양초등학교 배드민턴부 코치 전희중(47) 씨를 체육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 한국화이바 회장 조용준(77) 씨를 산업부문 수상자로, 바르게살기운동 밀양시협회 고문 주성호(72) 씨를 봉사부문 수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7일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연합뉴스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