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한강 하구에 설치된 軍철책이 40년만에 철거된다.
고양시는 관할 군부대와의 철책제거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내년부터 76억원을 들여 행주대교-자유로 일산대교 12.9㎞에 대한 철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市)는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관할 군부대와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실시설계 등을 거쳐 철거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철책이 제거된 지역에는 첨단 야간감시장비인 TOD, 탐조등, CCTV, 군초소 등이 설치돼 한강 하구 일대를 살피게 된다.
시는 2010년까지 철거를 마무리한 뒤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함께 철책제거 구간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2006년부터 군부대와 한강 하구 철책을 제거하기로 합의한 이후 2년여동안 실무협의를 벌여왔다.
시 관계자는 "한강 하구 철책제거는 같은 선상에 위치한 고양시와 김포시가 함께 작업을 해야하는 사업"이라며 "김포시도 군부대와 이전비용 문제 등에 어느정도 의견 접근을 이뤄 내년부터는 철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1970년 한강 하구에 철책을 설치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