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당국에 의해 억류된 미국 기자 2명이 풀려나 다마스쿠스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안전하게 보호를 받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9일 밝혔다.
국무부는 레바논에서 실종된 홀리 크멜라(27)와 테일러 럭(23)은 레바논 국경지역을 통해 시리아로 입국하려다 불법입국으로 억류됐다면서 이들은 현재 건강이 양호하다고 전했다.
이들 2명의 언론인은 그들의 가족과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이들 미국인 기자 2명은 지난달 29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레바논에 도착했으며 휴가를 마친 뒤 11일 암만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휴가중이었던 이들은 레바논 북부의 해안도시인 트리폴리항으로 가기 위해 베이루트를 떠난 뒤 연락이 끊긴 채 실종된 상태였다.
수니파 무슬림들이 주로 거주하는 트리폴리는 최근 수개월간 무장정파 대원들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사이에 교전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이다.
일리노이주 오크팍 출신의 럭은 위스콘신주의 벨로이트대학에서 국제관계와 아랍어를 전공했으며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뒤 요르단으로 가 18개월간 요르단 타임스에 근무해왔다.
뉴욕 타임스의 워싱턴 지부 사원으로 근무했던 크멜라는 지난해 아랍어를 공부하기 위해 요르단으로 향했고 요르단 타임스에서 인턴으로 3개월간 일한 뒤 수주전 다른 직장에서 일하기 위해 사직한 상태였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