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경찰서는 8일 여관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서 사기도박을 벌인 혐의(사기)로 박모(52)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윤모(5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6월초 충남 아산시 온천동의 모 여관방에 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지난달 초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오모(46) 씨 등 피해자 6명과 함께 일명 '섰다' 도박판을 벌여 판돈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여관의 형광등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화투 뒷면 무늬를 형광물질로 표시한 일명 '목화투'와 이 패를 읽을 수 있는 특수 콘택트렌즈, 무전기, 소형 이어폰 등 각종 첨단장비를 동원해 사기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