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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0,000선 붕괴..세계 금융시장 '충격'

천억달러를 투입하는 미국의 구제금융안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극심한 불안감으로 인해 전세계 주가가 급락하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10,000선이 무너지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극심한 신용경색 속에 금리가 급등하고 돈이 돌지 않는 자금시장의 마비현상이 가속화하고 국채나 금 등 안전자산의 가격만 급등하고 있다.

 

더구나 금융위기의 충격 속에 미국과 유럽 경제가 이미 경기 침체에 들어갔으며 내년 봄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전세계 경제 불황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주말보다 425.47포인트(4.1%)나 급락한 9,897.99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개장초부터 200포인트가 넘는 급락세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께 낙폭이 500포인트에 육박하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10,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10,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2004년 10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7.46포인트(5.1%) 하락한 1,848.93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2.10포인트(4.7%) 떨어진 1,047.13를 보여 200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다우지수는 지난달 29일 777.68포인트(6.98%)나 급락하면서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한 바 있다.

 

유럽 주요 증시도 6% 안팎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이날 장중에 지난 주말보다 295포인트(5.9%) 내린 4,685선에 거래됐고 독일 DAX지수는 328포인트(5.7%) 내린 5,468선을, 프랑스 CAC40지수는 6.4% 빠진 3,818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중국증시도 상하이종합지수가 전거래일보다 120.05포인트(5.23%) 급락한 2,173.74, 상하이A주는 126.06포인트(5.23%) 빠진 2,282.81로 마감했다. 상하이B주는 7.03포인트(5.29%) 떨어진 125.73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시장에서도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일)보다 60.90포인트(4.29%)나 폭락한 1,358.75에 마감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이자 작년 1월10일 1,355.7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닥지수는 25.71포인트(5.95%) 내린 406.3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 10시51분께 올해 들어 5번째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는 주가가 3.64% 하락하면서 시작해 보베스파지수가 10.09%까지 하락하면서 30분간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폭락세를 보였다.

 

자금시장에서는 극심한 신용경색 속에 리보(런던은행간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런던은행연합회는 이날 하루짜리 달러 리보가 2.37%로 0.3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3개월짜리 리보는 0.05%포인트 떨어진 4.29%를 보였다.

 

이런 금리 급등세는 자금시장의 극심한 불안감 때문에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현금을 쌓아두면서도 서로 빌려주지 않아 자금 흐름이 막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금시장의 불안감으로 이런 신용경색이 심화되면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돌지 않는 마비현상을 초래돼 우량 기업이나 금융기관들도 일시적인 자금난에 몰려 흑자 도산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금융위기 확산으로 인해 석유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국제유가는 8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88.89달러에까지 거래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주보다 4.75달러(5.3%) 떨어진 배럴당 85.50달러에까지 거래됐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면서 금값은 급등했다. 오전 10시34분 현재 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38.40달러(4.6%) 급등한 온스당 871.6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10시42분 현재 2년만기 미 국채의 수익률은 0.18%포인트 떨어진 1.40%를 기록했고 10년만기는 3.46%로 0.15%포인트 떨어져 국채 가격의 급등세를 반영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지난주의 1.3772달러에서 크게 내린 1.3543달러에까지 거래되면서 그 가치가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유로화는 유럽의 경제위기 심화로 엔화에 대해서도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로 떨어져 이날 오전 9시31분 현재 지난주의 145.11엔에서 3.8% 떨어진 139.59엔에 거래돼 2006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미 달러화도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지난주의 105.32엔에서 102.90엔으로 급락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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