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각 부처와 공공기관 주요 인사들의 42%가 영남지역 출신이고, 61%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 출신이라고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5일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9월말까지 정부 각 부처의 차관급 이상,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핵심 공공기관의 기관장.감사 등 285명을 대상으로 출신지역 및 출신학교 등을 조사한 결과, 영남지역 출신이 42.1%(120명)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남지역 다음으로 서울.경기.인천지역이 21.7%(62명)였고, 호남이 15.4%(44명), 충청이 37명(12.9%), 강원지역이 12명(4.2%) 순이었다.
또 출신학교별로는 서울대가 40.7%(116명)를 차지해 비율이 가장 높았고, 고려대가 12.3%(35명), 연세대가 8.4%(24명)로 나타나 서울대, 고대, 연대 출신이 전체의 61.4%(175명)에 달했다. 지방대학 출신은 12.6%(36명)에 그쳤다.
성별로는 285명 중 여성이 3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임기제를 실시중인 59개 공공기관의 경우 38곳의 기관장이 새 정부 들어 교체돼 64.4%의 교체율을 나타냈다. 이는 참여정부 당시 교체율 10%의 6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김 최고위원은 주장했다.
특히 교체된 38명의 기관장 중 임기 완료 전에 사표를 제출한 기관장은 27명으로 이중 부산.경남지역 출신과 호남지역 출신이 각각 9명에 달했다.
금융 공공기관장의 출신지역의 경우 24개 기관 중 영남지역 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지역은 3명, 충청.호남 지역은 각각 2명에 불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 정부 인사는 이명박 대통령 측근 보은인사와 회전문 인사, 'BBK 소방수'에 대한 보은인사, 부적격자를 임명한 '거꾸로 인사'로 규정된다"면서 "지역별 인사 불균형이 심한데다 여성도 거의 배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