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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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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신풍조..부유층 '금싹슬이'"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확산되는 가운데 금 투자에 눈을 돌린 부유한 투자자들이 금괴와 금화 등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파이내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런던금시장협회(LBMA) 연례 회의에 참석한 경영인과 은행가들은 최근 부유층의 전례없는 투자 열기가 전 세계 금 시장을 휩쓸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제레미 찰스 LBMA 협회장은 "투자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해 제련소들이 금괴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33년간 이 시장에 몸 담았지만 요즘같은 상황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같은 현상은 금융위기로 인해 머니마켓펀드(MMF) 등 손실 위험이 거의 없고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졌던 투자 상품들마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염려가 확산되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또 현물 자산에 대한 수요도 금 투자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은행가는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물량이 부족한 금괴를 확보하기 위해 금 1온스당 25달러까지 웃돈을 지불하기도 하며 금 보관소 직원들은 초과 근무를 서고 있다고 전했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한 이후 런던시장의 금 현물 가격은 25% 이상 치솟아 지난 30일 기준 온스당 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크루거란드 금화를 생산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제련소와 빈 필하모닉 금화를 만드는 오스트리아 조폐국은 주말까지 근무를 연장했으며 미국 아메리칸 버팔로 금화는 지난주 품절되기도 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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