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경찰서는 29일 친언니의 딸을 납치한 혐의(미성년자 약취)로 이모(32.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26일 오후 4시30분께 고령군 쌍림면에 살고 있던 자신의 조카 김모(4.여)양에게 '과자를 사주겠다'고 유인한뒤 택시와 열차 등을 이용해 인천까지 데리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예전의 동거남(29)과 재결합하려고 '과거 동거할 때 우리 사이에 딸이 하나 있었다'고 말한 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김양을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김양이 사라진 직후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변 고속도로 IC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추적을 하는 바람에 범행 20여시간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씨는 우울증 등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빠른 시일 내 그를 붙잡지 못했으면 어린 김양은 이씨 등을 자신의 부모로 알고 살 뻔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