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국민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미국과 캐나다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에게 제출한 외국부동산 취득실적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우리 나라 국민의 해외 부동산 취득액은 모두 23억5천100만달러에 달했다.
이 중 미국이 9억200만달러로 38.4%, 캐나다가 3억1천400만달러로 13.4%를 차지, 두 나라에 투자한 금액이 전체의 51.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호주가 2억3천500만달러였고, 말레이시아 1억8천700만달러, 싱가포르 1억2천만달러, 필리핀 1억900만달러, 중국 9천900만달러 순이어서 북미 대륙을 제외하면 대부분 아시아권 국가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투자액은 2005년 2천20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정부가 부동산 취득을 전면 자유화한 2006년 7억4천300만달러로 급증했고 2007년에도 11억7천400만달러로 늘어났으나 지난해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올해의 경우 7월말 현재 3억9천8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배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 투자를 자유화해 투자액이 급증했으나 전세계적인 부동산값 하락으로 인해 미국의 경우 올해 들어 가격이 작년말의 절반으로 폭락한 곳도 있다"며 "이런 손실은 전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 완화 탓으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