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5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회동과 관련,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생산적 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찬회동 후 광주 방문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말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회동의 성과와 관련, "중소기업 자금 경색이나 키코에 대해 전향적 정부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북 문제에 있어서도 식량.비료 등 인도적 지원과 개성공단의 차질없는 가동에 대해 공감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키코 사태로 흑자도산이 되는 기업이 없도록 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도 소개한 뒤 "학자금과 실업계 고교 문제 등에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제나 국가균형 발전 등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철학적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대통령이 충분히 정책을 설명하며 정부.여당의 입장을 말했으며 저도 시간을 많이 들여 종부세가 부동산 투기를 막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기여한 부분 등 당의 주장,근거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광주 방문을 위해 공항에 모인 최고위원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잘 하고 왔다. 잘 다녀왔다.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면서 "새우, 호박죽, 쇠고기, 국, 밥 등이 메뉴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민생경제, 지방행정체제 개편, 남북문제, 저탄소 녹색성장, 영수회담 정례화 등 18개 항 정도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