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에너지부문에 국가간 협력을 강화하는 등 동북아 전력협의체 구성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같은 양국간 협의체 구성은 전경련이 주최한 한·중 전력산업 협력방안 세미나에서 가시화 됐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 날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전력운영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인적교류를 확대하는 등 한중 양국이 동북아 전력협의체를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한-중 양국, 동북아 전력협의체 주도
전경련에 따르면 전경련(회장 조석래)과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방기열, 이하 에경연)은 지난 23일 전경련회관에서 '한·중 전력산업 협력방안 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지난 8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에너지부문의 협력이 주요 아젠다로 선정될 만큼 에너지 문제는 두 나라가 직면한 최대 현안”이라고 지적, “양국 전력산업 관계자들이 협력해 기술개발과 안정적 수급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에경연 김진우 전력·가스연구실장은 “산업구조, 요금제도, 시장제도 등 운영분야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인적 교류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전력공급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동북아 전력계통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선진 전력기술 아웃소싱 추진 중
중국측 연사로 나선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에너지연구소 까오 스 시엔(高世憲) 주임도 “중국정부도 전력협력 강화를 위해 합자 건설과 전력분야의 선진공정을 아웃소싱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전 김종화 송변전계획처 부장은 “동북아 전력계통 연계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국가간 전력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경련 박대식 국제본부장은 “중국 전력산업은 내년도 전력망 기초건설 투자액만 3,000억 위엔에 달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중국시장에 접근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류 챠오 샤오(劉肇紹) 중국국가전망공사 총경리조리, 진 야오 후아(金耀華) 중국대당집단공사 총공정사 등 중국 전력관련 리더들이 대거 참여하여 한·중 양국간 전력산업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국가전망공사는 종업원이 150만 명에 달하는 거대기업으로 2008년 포츈 500대 기업 중 2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