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100명중 19명은 한 달에 1번 이상 음주로 인해 자제력을 잃고, 11명은 '필름이 끊기는' 경험을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광주여대 간호학과 도은영 교수에 따르면 도 교수는 지난 5월 대학교 1-2학년 212명과 20-59세 직장인 139명, 전업주부 153명, 20-40세 임산부 142명, 16-31세 미혼모 25명 등 광주 북구에 사는 여성 671명을 대상으로 음주실태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음주로 인해 자제력을 상실한 횟수를 묻는 질문에 여대생의 14%는 '한 달에 한번 정도'라고 답했으며 4%는 '일주일에 1번 정도', 1%는 '거의 매일'이라고 답했으며 직장인 가운데는 6%가, 주부 가운데는 3%가 '한 달에 한 번 이상'이라고 답했다.
기억이 끊기는 경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7%, '일주일에 1번 정도' 3%, '거의 매일' 1% 등 여대생의 11%가 '한 달에 1번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직장인은 같은 대답이 6%, 주부는 2%를 차지했다.
이 탓에 음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자책감이 드는 횟수도 여대생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대생들은 또 51%가 한달에 2-4번, 13%는 일주일에 2-3번, 3%는 일주일에 4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한달에 한번 이하는 23%, 전혀 안 마시는 경우는 11%에 불과했으며 한 번 술자리에서 '7잔 이상'을 마신다는 답변이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음주량도 많았다.
도은영 교수는 "3년 전 조사와 비교해도 여대생들의 음주 횟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성들의 음주가 늘고 있는 데다 입시 등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술로 표출하려는 경향이 어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도 교수는 오는 24일 오후 광주 천주의성요한 수도회 교육실에서 열리는 '여성음주 실태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