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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8. (토)

경제/기업

"지금의 위기, 아시아 기업 세계화의 최적기”

맥킨지 리차드돕스, "한국기업 글로벌 강자 부상 계기 될 것"

지금 금융의 위기는 세계화의 최적기이며, 아시아 기업의 세계화 걸림돌은 문화와 사람이다는 경제계의 진단이 나왔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의 리차드 돕스 디렉터는 "세계 금융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안전 확보에만 급급해선 안 된다. 이번 위기는 아시아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 기업들이 세계화를 통해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맥킨지&컴퍼니의 리차드 돕스 디렉터와 강혜진 파트너는 지난 19일(금)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제251회 전경련 국제경영원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돕스 디렉터는 "과거 몇 년 간 글로벌 기업들의 수익이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으나 이는 신용 팽창 때문이었다"고 지적, "앞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수익성은 상당 수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 하강기, 기업에 역전과 도약 기회

 

그러나 돕스 디렉터는 맥킨지의 연구 결과를 인용, 경기 하강기는 기업에 역전 및 도약의 기회라고 지적했다.

 

특히 선진국 기업들이 재편되면서 아시아가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인도와 중국에서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등의 이유로 아시아 경제는 이미 전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돕스 디렉터와 함께 맥킨지 강연자로 나선 강혜진 파트너는 이같은 경기 불황이 국내 기업을 위해 세계화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세계화 본격적 행동에 옮겨야

 

강 파트너는 특히 국내 기업중에는 세계화을 진지하게 고민해 왔으나 적기를 탐색하며 본격적인 행동에 옮기지 않은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강 파트너는 경기불황이 세계화의 적기인 이유로 ▲글로벌 인재 확보가 상대적으로 수월 ▲매력적인 기업 및 자산을 저평가된 가격에 인수 가능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선진국 기업 지도가 재편됨에 따라 경쟁에서 밀려나는 곳의 시장내 입지를 취득하고 경기 회복기를 대비한 규모 증대 가능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강 파트너는 이어 세계화을 추구하려는 국내 기업들은 성장 전략에 있어서 세계화을 추구하는 게 좋은지를 먼전 판단해야하고 그렇다면 왜 그러한지를 고민해볼 것을 조언했다.

 

 

 

전략적 준비 통해 성실한 준비해야

 

또 세계화에 실패한 많은 아시아 기업의 전철을 밟지 않으면서 어떻게 성실하게 준비를 해나가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화과 관련 강 파트너는 최고경영진들에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행동 방향을 제시하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첫째, 세계화 전략을 빨리 수립하고 최고경영진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한다.

 

두 번째, 적합한 리크루팅 회사를 파트너로 확보하고 글로벌 인재 시장을 탐색한다. 특히 글로벌 경쟁사에서 데려올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탐색한다.

 

세 번째, M&A를 위해서 네트워크를 최대한 가동한다.

 

특히 우리회사가 M&A에 대해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지를 금융권에 정확히 이해시키고 인수 대상 타깃 영역을 구체적으로 정한 후 어떤 매물이 있는 지 점검한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재정비 필요

 

마지막으로 기업내 주요 의사결정 및 업무 체계가 글로벌 사업을 하기에 적합한지를 점검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재정비한다. 특히 전략 예산 인사 감독 시스템을 정비한다.

 

두 번째 강연을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전경석 변리사와 박상열 변호사는 M&A 과정에서 지적재산권 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그들은 인수 합병할 기업의 지적재산권의 가치를 사전에 분석하고 그것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M&A의 가치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하며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 합병할 경우 새로 인수한 기업의 지적재산권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제합병, 유경험 전담부서 보유해야

 

여기에 국내 기업들이 국제 M&A에서 발생하는 지적재산권 관리 문제를 원활하게 처리할 만한 충분한 경험을 가진 전담부서를 갖고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지적재산권 하나, 하나가 마치 별개의 상품처럼 거래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외국 기업을 인수 합병할 경우 혹은 그 반대의 경우에도 지적 재산권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해 협상 초기에서부터 지적 재산권 전문가와 긴밀히 협의해 M&A협상을 진행함으로써 M&A후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강의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국제경영원 월례조찬회(회장: 이태영 (주)태준제약 회장)에는 우리은행, 신세계, 삼양사 임원을 비롯해 250여명의 각계각층의 고위인사가 참여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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