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재활용이 안 되는 일회용품 접시 등 플라스틱 식기류에 '피크닉세(稅)'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18일 이탈리아를 방문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피크닉세도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피용 총리의 이런 언급은 소비자들에게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구매하도록 권장하기 위해 피크닉세를 도입하려는 정부 방침에 야당 등이 거세게 반발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야당은 정부가 피크닉을 즐기는 보통사람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려 하지 말고 부유층을 상대로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피용 총리는 피크닉세 철회 입장을 피력하는 대신 인터넷, 전화, USB키 등 10여개 이상의 품목에 대한 새로운 과세 방침을 언급해 야당의 또 다른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일간 르 피가로는 정부가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건전지 등 19개 품목의 과세 대상 리스트를 잠정 확정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으나 피용 총리는 "이런 리스트는 없다"고 부인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