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계가 끊이지 않는 경기장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경기장 내 유치장 설립을 검토하고 정부 차원의 '반(反) 훌리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탈리아 프로리그 안토니오 마타레세 회장은 12일(한국시간) 외신과 인터뷰에서 "각 경기장마다 난동을 부리는 축구팬들 즉시 감금할 수 있는 유치장이 필요하다"며 "더 이상 경비 인력의 희생이 없도록 훌리건들의 폭력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1일 세리에A 개막전부터 나폴리 응원단이 열차표도 없이 기차를 점거하고 다른 승객들을 쫓아내는 등 폭력을 휘둘렀고, 지난해 11월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응원단끼리 난투극을 벌이다가 이중 한 명이 진압에 나선 경찰의 총에 맞고 사망하는 등 축구와 관련된 사고가 끊임없이 터지고 있다.
로베르토 마로니 이탈리아 내부장관은 "축구장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한 공공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며 "국영방송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프로선수들이 비폭력 메시지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