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영수증제도 시행 4년차인 금년 상반기 현금영수증발급액이 전년동기 보다 41.7% 증가한 29조 5천억원이 발급됐고, 발급 건수도 9억 7천만건으로 7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11일 발표한 08년 상반기 현금영수증 발급현황에 따르면, 세법개정으로 금년부터 국가·지자체 및 금융기관 수수료 등(펀드수수료 등) 3조원 정도가 현금영수증 발급대상에서 제외됐음에도 ’07년 하반기 발급액과 대등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7월부터 시행 중인 5천원미만 현금영수증 발급, 하반기는 소득공제에 대한 관심많은 시기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60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국세청은 전망하고 있다.
현금영수증가맹점수는 185만개로 신용카드가맹점 182만개보다 많고, 현금영수증홈페이지 회원도 1천 214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현금영수증과 신용카드 사용 추이를 비교해 보면, 신용카드 결제건수 100건 당 현금영수증 사용건수가 ’07년 상반기 33건에서 ’08년 상반기에는 47건으로 증가되었으며 금년 하반기에는 70건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현금영수증 반기별 발급현황 (단위: 억원. 만건)

아울러 건당 발급금액별 현황을 보면, 3만원미만의 소액 발급비중이 77.1%로 작년 같은기간(70.6%)보다 6.5%p 증가했으며, 건당 평균 발급액은 ’06년 4만1천514원 → ’07년 3만3천958원, → ’08년 상반기 3만569원으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며, 5천원미만 현금영수증 발급으로 소액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업분야별 발급현황을 보면, 소매업 발급액이 12조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특히 학원·병원·전문직·부동산중개 등 서비스업의 발급액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139% 증가한 8조원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발급지역별로는 총 발급액 중 60.2%가 서울과 경기에서 발급되고 있으며, 특히 서울지역이 작년 같은기간 보다 가장 많이 증가다.
또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은 소비자 1인당 발급액은 전국적으로 110만원이며 서울이 197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고, 요일별 발급현황을 보면, 현금영수증 발급이 월요일에 가장많고 일요일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세청은 금년부터 현금영수증 미가맹점과의 현금거래분을 소비자가 신고하면 현금영수증으로 인정해 주는 등 현금영수증 사용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편리한 이용을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발급이 저조한 사업자들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제도개선도 병행 추진하여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발급하는 풍토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법개정으로 근로소득자의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이 변경돼 금년에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금년 12월말까지의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사용금액 중 총급여의 20%초과분에 대해 2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며 “근로자와 그 부양가족들은 현금으로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현금영수증을 항상 챙겨야만 현금영수증·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이 되어 더 많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됨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