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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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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와병 틈타 권력투쟁 가능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자 미국 언론들은 북한 내 권력투쟁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 내에서는 김 위원장의 와병을 틈타 이미 권력투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군부가 북핵 불능화 중단 등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북핵 불능화 중단이 김 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다른 관리들이 권력공백을 이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권력투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NYT는 또 북한 전문가인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수석연구원을 인용, 김 위원장이 세 명의 아들 가운데 후계자를 공식 지명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관리들은 김 위원장의 유고시 국방위원회가 권력의 중심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에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한 긴급 메모가 돌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한 수석급 보좌관이 돌린 이 메모에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북한 체제의 안정성과 핵협상에 우려를 키우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후계 구도를 준비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북한의 정치 마비나 권력 투쟁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정권의 불안정은 다른 나라들을 중재자로서의 중국의 역할에 더 의존하게 만들어 동북아 지역에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도록 하는 문을 열어 줄 수 있다면서 북한의 권력 투쟁이 격화될 경우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 중국과 한국의 충돌도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3명의 아들과 딸 중에 후계자를 선택하지 않았고 오랜 2인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단기적으로 더 큰 역할을 맡을 수도 있지만 미 정부의 몇몇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지도력을 잃을 경우 북한의 모든 정책 결정 과정이 중단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시아재단의 스캇 스나이더는 외부에서 볼 때 가장 어려운 시나리오는 지도력을 결정하는 정치투쟁의 전망이 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핵 물질 통제 문제가 권력 투쟁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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