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조만간 증시 활성화를 위해 증권거래세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행정원 고위관계자는 8일 증권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증권거래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대만 정부는 상속세, 법인세, 소득세를 낮추는 방안을 포함해 세제개혁을 강구중"이라면서 "정부는 모든 요소를 고려하고 있으며 개혁안은 11일까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는 상품세, 관세 등과 함께 주식거래세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의 증권거래세 인하 방침은 지난 5월20일 마잉주(馬英九)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30% 가량 떨어진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만 정부는 1993년 증권거래세를 0.6%에서 0.3%로 낮춘 이후 지금까지 증권거래세를 인하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만의 기업들과 개인투자자들은 증권거래세를 0.15%로 낮출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어 대만 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증권거래세를 인하할지 주목된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