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9. (일)

기타

함안 '처녀뱃사공' 노래비문 고치기로

국민애창곡 '처녀뱃사공' 노래비를 세우고 전국 규모의 기념가요제까지 개최하고 있는 경남 함안군이 8일 처녀뱃사공 노래비 건립사업 추진의 잘못을 인정하고 전면 수정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군은 "2000년 노래비 건립 당시 처녀뱃사공 노랫말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졸속으로 추진하면서 사연의 발생시점과 처녀뱃사공의 오빠 등이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했으며 전면 재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재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철저한 검증작업을 거친 뒤 현재 엉터리로 적힌 비문도 뜯어내 정확하게 고치기로 했다.

 

김재영 문화관광계장은 "당시 노래비 건립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당초 민간차원에서 조사됐던 내용과는 달리 유래를 잘못 옮기는 등 허술하게 추진된 점이 없지 않다"며 "관련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비문을 새롭게 세운다는 각오로 수정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이 재조사를 통해 비문을 새롭게 고친다고 하더라도 노랫말에다 인물과 배경 등을 마치 '끼워 맞추기식'으로 사업을 추진한 비난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함안군은 2000년 10월2일 처녀뱃사공 노래비를 세우면서 '1953년 9월 유랑극단 단장인 고 윤부길(가수 윤항기, 윤복희의 부친)씨가 6.25 피난시절을 끝내고 서울로 가면서 함안 가야장에서 대산장으로 가던중 대산 악양나루터에는 군에 간 뒤 소식이 끊긴 박기준(6.25 전쟁 중 전사)씨를 대신해 여동생 등이 오빠를 기다리는 애절한 사연을 듣고 노랫말을 지었다'고 유래를 빗돌에 새겼지만 곳곳이 엉터리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연합뉴스제공)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