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리움 -
오늘도 사모침에
한걸음 옮겨볼 심산이다.
시골향기 묻어나는 솔밭길 따라
찔레향기 그윽한 개울길 따라
말못하는 그리움에
터벅터벅 걸어볼 심산이다.
인동꽃 달콤한 덤불숲 따라
제비꽃 파아란 돌담길 따라
알듯 모를 그리움에
고민해 볼 심산이다.
키큰 담배나무 그늘진 고랑을 따라
처마 밑 지저귀는 어린제비도
반가이 맞아주는
내 유년의 기억을 따라
파란나비 날고
피마자 대롱대롱 알이 영그는
우리네 잃어버린 향수를 따라
오늘이 내일인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