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정부는 외환시장의 과도한 급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심리적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정부의 대응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말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과천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환율 상승은 수급에 의한 요인도 있지만 심리적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과도하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차관은 "어제 금융시장은 환율이 27원 이상 이상 급등하고 주가는 6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면서 "이는 '9월 위기설', 8월 무역수지 적자 확대, 미국 허리케인 상륙에 의한 국제유가 상승 우려, 외국인 보유 채권 및 은행 중장기 차입금 만기의 9월 집중 등에 대해 시장에서 우려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대란설'은 과장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은행의 3개월 외화 유동성 비율이 100%를 넘고 있고, 정부도 외화 유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대응책을 강구할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과 관련해 그는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충분하고 기업 실적도 양호하다"면서 "투자자들은 과민반응하지말고 차분한 자세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