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9일 대형마트에서 쇼핑카트에 있던 손가방을 훔쳤다 뒤늦게 주인에게 돌려주겠다는 전화를 한 안모(49)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28일 오후 3시2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쇼핑카트에 있던 김모(41.여) 씨의 현금 5백만원 등 9백여 만원 상당이 든 루이비통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대형마트에서 쇼핑한 물건을 차에 실은 뒤 현금 등이 든 가방을 쇼핑카트에 놓아둔 채 보관장소에 놔뒀고 그 가방을 안 씨가 들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안 씨는 가방을 들고 갔다가 뒤늦게 돌려주기로 마음먹고 가방 속에 있던 휴대폰의 안 씨 근무처로 전화를 걸어 "가방을 돌려주겠다"고 했으나 할인마트 CCTV에 찍힌 안 씨의 차량번호를 조회해 추격해온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비록 돌려주겠다는 의사표시를 했지만 가방을 가져갈 당시 안 씨가 물건에 대한 욕심이 있어 가져갔기 때문에 절도 혐의는 인정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