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반포 나들목에서 서초 IC 사이 440m 구간에 덮개가 설치되고 그 위에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 서초구는 1천800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폭 31∼45m, 길이 440m인 관내의 경부고속도로 구간에 면적 4만3천㎡ 규모의 친환경 덮개공원을 오는 2012년까지 건설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부고속도로로 양분된 서초구의 동.서 지역(서초 2.4동)을 잇고, 주변에 빽빽하게 들어선 7만여 가구(반경 2㎞ 이내)의 아파트단지 주민들에게 녹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계획됐다.
또 소음과 매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서초구는 설명했다.
구는 이 공원을 물과 숲, 체육, 문화 테마로 나눠 구역별로 음악 분수와 수로, 잔디광장, 농구장, 조각공원 등 특색있는 시설을 조성해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내.외국인 관광들이 찾고 싶어하는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이 사업은 도로 양측의 벽체에 철구조물을 올린 뒤 콘크리트 덮개를 씌우고 그 위에 복토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덮개와 복토 부분의 깊이는 1.5m 정도로 조성돼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도로 중앙부에 덮개를 지탱하는 기둥을 설치하지 않고, 진출입로 주변의 벽체에는 자연채광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특히 터널 내부의 높이를 남산1호터널(4.5m)보다 1m 높은 5.5m 이상으로 규격화해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이 들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민간 투자자가 시설물을 완공한 후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민간 투자자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북편에 자리한 명달공원 부지(5천466㎡)에 지하 3층, 지상 3층, 연면적 3만8천㎡ 규모의 건물을 지어 체육센터, 대형마트, 식당 등을 분양하는 방법으로 사업비를 회수하게 돼 일반 주민들은 덮개공원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구는 서울시와 추가 협의를 거친 뒤 내년 4월 실시설계에 들어가 10월 착공, 3년 후인 2012년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구는 임시로 '서초 조이(JOY) 익스프레스 파크'로 정한 공원 이름을 시민공모를 통해 다시 정할 예정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친환경적인 녹지공간이 될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도 할 것"이라며 "이 사업은 서초구와 유사한 환경에 있는 전국의 다른 도시들에도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