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딸의 결혼문제로 딸과 다투던 아버지가 집에 불을 지르고 자신도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오전 3시46분께 대구시 남구 이모(63)씨의 집에서 딸(35)의 결혼문제로 딸과 다투던 이씨가 거실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불은 거실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모두 1천9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낸 뒤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씨는 "딸이 혼기가 찼는데도 선 본 상대가 맘에 안든다며 결혼하려 하지 않아 새벽까지 다투다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와 딸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치료가 끝나는 대로 이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