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저격 의도를 품고 총기와 마약 등을 소지하다 수사당국에 체포된 용의자들이 '유치한' 수준의 암살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며 실제 위협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수사당국이 26일 밝혔다.
수사를 담당한 트로이 에이드 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 후보와 민주당의 전당대회, 또는 콜로라도 주민에 대한 확실한 위협이 없었다는 점을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ABC방송은 연방 수사당국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백인우월주의 갱단에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라이플 총기를 이용해 오바마 후보를 살해하려는 '유치한' 계획을 세웠음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용의자는 오바마 후보가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하기로 예정된 인베스코필드 스타디움을 바라보는 전망 좋은 위치를 찾아 망원경이 장착된 총기로 저격할 계획을 꾸몄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수사당국은 그러나 현지 지형에서 바람의 움직임과 저격 지점과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성공 가능성이 없는 미숙한 수준의 계획이며 확실한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