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화물과 국제우편 등을 이용한 마약밀반입이 오히려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집계돼, 청정마약국가라는 한국의 위상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국내반입하다 적발된 마약류는 총 86건 및 51억원(16.6kg)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적발실적은 전년동기에 비해 건수는 2% 감소한 반면 중량은 18%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중 적발된 주요 마약류로는 일명 히로뽕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이 34건· 1.6kg, 대마류(대마초 및 해쉬쉬 등) 47건·14.9kg 등이 공항세관에 적발됐다.
이승규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과장은 “올들어 마약적발사례를 분석한 결과 익명성과 신속성을 특징으로 하는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등을 이용한 간접·소량밀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제우편 및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입은 69건 및 6건으로 집계되는 등 전체의 87.2%차지했다.
세계 각 국간의 마약수사 공조가 활발해 진 것도 주목할 마약단속활동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7월 홍콩을 출발해 인천공항을 경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할 예정인던 특송화물에서 ‘엑스터스’ 899정을 적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엑스터스 적발은 우리나라 세관과 러시아 극동세관간의 최초 공조수사로 기록되는 등 한·러시아 세관간의 마약수사 공조가 더욱 굳건해지는 토대로 작용하게 됐다.
한편 인천공항세관은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중인 것과 관련, 검찰 등 국내 마약단속기관은 물론 미 DEA와 해외 세관등과의 정보교환 및 수사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마약청정국가의 위상을 지켜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