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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9. (일)

관세

[세관탐방]IT산업 수출전진기지 천안세관

반도체·LCD 등 첨단산업 신흥지역 육성

천안세관(세관장·박천만)이 반도체와 LCD 등 첨단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는 충남 서북부지역에서 신속한 통관지원으로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에 나서는 등 IT업체로부터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천안세관이 관할중인 지역은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예산군, 당진군으로 특히 천안시내에는 삼성전자(주) 등 첨단 IT제조업체들의 보세지역 입주가 늘어남에 따라, 수출입 통관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중이다.

 

자연스레 이들 IT업체가 생산하는 반도체와 LCD 등의 수출입 또한 비약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IT품목의 수출액은 261억불로 동일품목 기준 국내 총 수출액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보세공장내 반출입실적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06년 한해동안 기록한 반출입 금액 33조 2천억원을 올 7월말 이미 돌파했다. 이같은 실적은 우리나라 총 반입액의 60%를 점유하는 기록이다. 

 

결국 천안세관의 성공적인 업무성과는 지역내 위치한 보세공장의 원활한 수출입통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지난 21일 천안지역 보세공장 입주업체 가운데,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STS반도체통신(주)을 찾아 원자재 적기조달 및 해외 바이어 등과의 신뢰관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출입통관 현황을 묻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을 내놓았다.

 

STS반도체통신(주) 정주모 경영지원실장(상무급)은 “재고 제로화 정책에 따라 공정에 필요한 원자재만을 그때그때 조달하는 등 24시간 수입통관을 하고 있다”며, “세관의 간소화된 통관절차가 없다면 결코 꿈도 꿀 수 없는 공정라인이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한 “매 분기마다 세관 관계자들이 보세공장 입주업체로부터 다양한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며, “이때 업체로부터 개진된 의견이 결코 사장되지 않고 규제개혁으로 되돌아 와 천안세관의 일처리에 큰 만족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천안세관은 보세공장입주업체 다수가 참여하는 ‘민관보세공장혁신위원회’를 발족한 후 세관직원은 간사에 그친 반면, 위원장은 민간업체가 맡도록 하는 등 민간업체에서 주도적으로 세관 규제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현장중심의 보세창고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천안세관은 수입화물의 평균처리소요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하는 등 보세공장 입주기업들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천안세관에 따르면, 05년 평균 5.42일의 수입화물 처리소요시간은 06년 4.76일로 단축됐으며, 지난해에는 4.11일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3일안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다만, 24시간 통관체제 구축으로 천안세관이 근무직원들의 업무 부담은 크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천안세관 관계자는 “월 평균 28일가량 임시개청에 나서고 있다”며, “평일 야간은 물론 휴일에도 쉴새 없이 이어지는 통관요청에 비록 힘이 들지만, 지역기업의 경쟁력이 그만큼 제고되는 만큼 보람을 가지고 업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세관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새롭게 부상한 철강산업단지를 관할하는데 있다.

 

당진지역을 중심으로 현대제철(주)의 일관제철설비 등 3개 보세건설장이 오는 11년까지 7조4천억을 투자해 연 2천만톤의 제철생산에 나설 예정이며, 동국제강(주), 현대하이스코(주), 동부제철(주) 등의 활발한 제조활동으로 인해 수출입통관 수요 폭증이 예상되고 있다.

 

수출효자종목인 IT산업과 철강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천안세관이 빈틈없는 통관체제를 구축해 운영해야 하는 이유다.

 

천안세관의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내륙지 세관임에도 항만감시역할에 나서고 있는 등 복합적인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다.

 

천안세관의 관할지역인 당진항은 현재 2개 부두 7개 선석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오는 11년까지 14개 선석의 추가증설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입출항 선박수만도 전년동기대비 38% 이상 증가하는 등 항만감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관련 천안세관은 최근 사설부두인 당진항이 최신 시설의 CCTV를 보유한 것을 확인 한 후, 별도의 예산 없이 민간 CCTV를 세관감시장비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부두운영사와 협의를 가졌다.

 

협의 결과는 성공적으로 귀결돼, 이르면 오는 10월부터는 세관에서도 부두 CCTV를 감시장비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등 빈틈없는 항만감시업무 나설 수 있게 됐다.

 

정원 33명의 크지 않은 규모를 가진 천안세관이지만, 수행하는 기능과 역할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결코 작지 않는 중요성을 띄고 있다.

 

앞서처럼 국가산업으로 대변되는 첨단산업과 철강산업의 빈틈없는 관세행정지원을 통해 이들 업체의 세계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으며, 국가 재정조달 측면에서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천안세관의 올 해 징세목표는 1조2천107억원으로, 이는  관세청 전체 목표액인 41조6천억원의 2.7%에 해당한다.

 

엄정하고 정확한 과세질서 확립에도 나서, 세관내에 사후세액심사 TF팀 운영 및  CDW 기법을 활용한 추징기법 등 심사강화로 추징실적을 제고하고 있다.

 

천안세관이 지난해 사후세액심사 등을 통해 추진한 액수만도 34억원에 달해, 엄정한 과세질서 확립에도 빈틈없이 나서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박천만 천안세관장은 “수요자 중심의 규제개혁을 위해 C-Serve Project를 수립해 운영중에 있다”며, “보세공장입주업체와 관세사 및 보세사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동 협의체에서 개진된 의견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는 등 고객만족을 위한 적극적인 규제개혁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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