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산업의 메카이자, 철강산업의 신흥지역으로 부상한 충남 서북부 지역의 수출입통관을 관장하는 박천만 천안세관장을 21일 집무실에서 만났다.
박 천안세관장은 지난 6월24일 부임 취임 3개월째를 맞아, 지역특성을 감안한 빈틈없는 통관체제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관세청 조사통으로 익히 알려진 박 천안세관장에게서 천안지역의 산업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관세행정 지원방안을 들어 보았다.
-천안세관장으로 취임한 이래 두달이 지났습니다. 그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업무는 무엇입니까?
“가장먼저 천안세관의 업무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관세행정을 펼치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관내 업체들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법규준수도가 높은 세계적인 기업들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신속통관에 가장 중점을 뒀습니다.
다음으로, 관세청장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일선 세관직원은 축구경기로 말하자면 골을 넣은 선수입니다. 현장 최일선에서 민원인을 만나고 그들이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부임 직후부터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 관내 업체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헤치고 해결하는데 전력했습니다.”
-대기업과 달리, 영세 및 중소기업의 경우 급격히 변하는 관세환경변화에 기민한 대처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천안세관이 영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주력중인 관세행정 지원대책은 무엇입니까?
“관세청에서 마련한 영세중소기업지원대책인 CARE Plan 시책에 따라 원자재가격상승 등 경제여건 악화로 인해 자금경색, 도산위험 등 경영위기에 처한 영세·중소기업 지원에 차질없이 나서고 있습니다.
천안세관은 기업의 통관애로 사항을 찾아 지원하는 Customs Mentor를 지정해 운영중에 있으며, 영세중소기업이 신고한 세금에 대해서는 세관이 직권으로 재심사 후 과다납부한 세금을 돌려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시적인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기업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납부기한을 6개월의 범위내에서 연장하거나, 3회까지 분할해 납부토록 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천안지역의 경우 보세공장이 크게 활성화 되어 있어 세관 또한 보세공장 지원업무가 큰 중요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가수출효자종목인 IT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해 세관에서 추진 중인 지원방안을 소개해 주십시오.
“천안지역내에는 삼성전자 천안공장 등 14개의 보세공장이 있으며, 이들 보세공장에서는 수출효자종목인 반도체와 LCD물품을 제조해 수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 보세공장이 차지하는 우리세관 업무의 중요도는 약 85%를 점유합니다.
현재 이들 업체가 가장 필요로 하는 세관의 업무는 물류흐름에 맞춘 신속한 통관입니다. 천안세관응 이를 위해 평일 야간과 공휴일 등을 포함해 월 30일 중 28일 임시개청하는 등 24시간 통관지원체제를 구축해 운영중에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업체가 원하면 통관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또한 이들 업체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개선하기 위해, ‘민관합동보세공장제도개선위원회’나, ‘보세공장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기업과 세관이 함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 세관장은 관세청내에서도 조사업무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범법행위를 추적하고 적발 해 온 경험을 고려하자면, 관세행정 지원업무가 생소할 듯 한데요.
“관세행정에 있어 어느 업무의 전문가들은 관세행정 모든 업무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조사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통관, 심사 등 모든 업무를 섭렵해야 조사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많은 업무를 조사분야에서 근무했지만 통관, 심사, 환급, 감시 등 모든 업무를 집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마산세관장도 근무한 경험이 있기에 세관장 업무가 전혀 새롭지는 않습니다.
세관장은 관세행정을 현장에서 직접 지휘·감독하는 중요한 직책입니다. 특히 천안세관은 수출입업무량이 많고 대기업이 소재하고 있어 어는 세관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안지역 소재 기업은 세계속에서 경쟁하고 국가경제의 중요한 원동력인 만큼, 철저하고 신속한 관세행정 지원을 통해 세계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각오입니다.”
-정원 33명의 크지 않은 세관임에도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직원들이 동분서주하다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직원들의 사기진작 등 조직운영을 위한 비책을 밝혀주시죠.
“어느 조직이든 지시에 의한, 시키는 것만 하는 조직은 발전에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직원 스스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내어 지금보다 나은 발전된 관세행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자세가 바로 조직운영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원모두가 이러한 생각과 자세를 갖도록 지원하고 돕겠습니다.
또한 직원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활기찬 천안세관, 선진무역 강국을 실현하는 World Best 천안세관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