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무역수지가 2개월만에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서는 등 올 하반기 들어 다시금 불안전한 무역수지 변동을 보이고 있다.
속초세관이 19일 밝힌 7월말 강원도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8.4% 증가한 1억2천만 달러, 수입은 187.8% 증가한 2억3천4백만 달러를 기록해 당월 무역수지만도 1억1천4백만 달러 적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던 강원지역 무역수지가 5월 이후 흑자로 전환되면서 안정된 흑자 확대가 전망됐나, 7월들어 큰 폭의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강원도 전체 무역수지의 전망 또한 흐리게 됐다.
무역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는 꾸준한 수출 증가를 넘어서는 제품 원재료의 수입 급증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경우, 망간철(120.3%), 자동차부품(28.2%)과 정밀기기(13.9%)가 전체적인 수출증가세를 이끌었으며, 과거 주력 수출품목인 시멘트(6.1%)도 소폭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전국 평균(36%)을 약간 상회하는 수출증가를 나타냈다.
수입의 경우, 망간철의 원재료인 ‘망간’ 수입액이 무려 72배 증가하는 등 전체 수입액의 62.2%를 차지하는 등 수입액 급증의 주요원인이 되었으며 ‘석탄’의 꾸준한 가격 상승(88.9%↑)도 수입 증가에 큰 몫을 했다.
결국 망간수입 증가에 따른 對호주 적자 확대(△89백만 달러)와 對중국 적자 누적(△22백만 달러)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1억1천9백만 달러 감소한 1억1천4백만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속초세관 관계자는 그러나, “수입 급증 품목인 망간이 수출용 제품의 원재료인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수출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