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하던 남성이 헤어질 것을 요구한 데 앙심을 품고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해 남성의 가족을 살해하려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8일 청부업자에 거금을 약속하고 살인을 지시한 김모(28.여)씨와 김씨의 부탁을 받고 살인 행위에 가담한 오모(22)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15분께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이모(41)씨 집에 오씨를 보내 이씨의 부인(36)과 쌍둥이 아들(12) 2명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부인 등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2006년부터 교제해 오던 이씨가 최근 헤어질 것을 요구하며 만나주지 않자 '살인을 해 주면 10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청부살해 인터넷 카페 운영자 오씨를 고용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초께 청부살해 카페를 개설한 뒤 처음으로 일을 맡은 오씨는 범행 당일 이씨 집에 미리 침입한 뒤 사건을 강도로 위장하기 위해 집안의 금품을 훔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