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2006년 10월에 인수한 HK저축은행의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HK저축은행은 6일 최대주주 지분매각설 관련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대주주(MBK파트너스)에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에슐론을 통해 HK저축은행 지분 47.63%를 보유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해 국내외 인수 후보들과 물밑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학 HK저축은행 대표는 "해외 쪽은 우리의 소매 금융상품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며 "우리는 소매금융에 대한 투자를 끝내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은행의 경우 소매 부문보다는 미들 커스터머(중간 신용 고객)와 서브 프라임 커스터머(저신용 고객)로 고객기반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대손 충당금 환입과 개인 신용대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7월부터 시작된 2008회계연도(2008.7~2009.6) 순이익이 6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HK상호저축은행은 작년 6월부터 'HK119머니'라는 브랜드로 개인신용대출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35~45%대 금리를 적용하는 저신용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9월부터는 미들 커스터머를 겨냥한 20%대 대출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나아가 연말에는 카드론과 경쟁하는 19~22% 수준의 대출금리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2조6천651억원이며 자기자본은 957억원, 2007회계연도 순이익은 75억원이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