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경찰서는 1일 남편의 뒷조사를 의뢰한 여성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공갈 등)로 인터넷 흥신소 홈페이지 운영자 이모(3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0월13일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있는 카페에서 김모(43.여) 씨를 만나 남편의 불륜을 조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착수금 1천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 씨는 "'남편의 애인을 구속시키기 위해 직원을 시켜 마약을 투약시키다 구속됐다'며 돈을 주지 않으면 당신이 범행을 시킨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김 씨를 협박, 2천400여 만원을 뜯어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씨는 인터넷에 홈페이지만 만들어 놨을 뿐 실제 흥신소 운영은 하지 않았고 김 씨의 남편에 대한 뒷조사도 하지 않은 채 김 씨를 협박해 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