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犬)가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다면?
이런 일이 실제로 인도에서 벌어지고 있다.
인도 동부 비하르주(州) 푸르네아 지방법원은 24일 사람을 물어뜯어 치안 방해 혐의로 기소된 '치호투'라는 이름의 개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치호투가 광견병에 걸려 여러 사람을 공격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치호투를 기소하면서 재판부에 무거운 형벌을 내릴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호투는 지난 2003년에도 치안판사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치호투의 주인인 라즈쿠마리 데비는 "치호투는 내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며 치호투는 오직 침입자를 향해서만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데비의 변호사도 "치호투는 사람이 가득한 법정에서 짖지도 않고 얌전히 있었다"며 치호투는 데비의 집에 침입해 땅문서를 훔치려던 이웃들을 막다가 고소당한 것이라고 변호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5일 치호투를 다시 소환해 재판을 속행할 예정이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