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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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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잡아주겠다" 전화사기 날로 진화?

범인을 잡는 데 협조해 달라고 속여 돈을 입금토록 하는 전화사기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15분께 김모(55.여) 씨는 중앙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신규 발급된 카드가 연체됐는데 사기범죄에 노출된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경찰관과 통화하라며 다른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김 씨가 전화를 걸자 경찰을 사칭한 또다른 남성은 "전화사기 범죄에 노출된 것 같으니 같이 범인을 잡자"며 함정 수사를 위해 필요하니 현금인출기로 계좌 입금할 것을 요구해 2차례에 걸쳐 850여만원을 가로챘다.

 

다음날 오후 3시에는 또 다른 피해자에게 중앙우체국 직원을 사칭하는 전화가 걸려와 "당신 명의로 신규 카드가 발급됐는데 이 카드 연계 통장에서 3천만원이 빠져나갔으니 수사를 의뢰하라"며 같은 방법으로 다른 전화번호를 불러줬다.

 

자신을 사이버범죄 수사 경찰관이라고 속인 이 남성은 "지금 범인 1명을 잡았고 다른 2명을 추적 중"이라며 같은 방법으로 계좌 입금을 요구해 54만원을 가로챘다.

 

이 같은 범행 수법은 '보이스피싱'에 대응하는 시민들의 인식이 달라져 사기범에게 전화가 걸려 올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함께 범인을 잡은 사례가 발생하자 이를 역이용한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전화사기 발생사건이 잠시 주춤하는 듯 했는데 범인들이 경찰의 대응에 따라 수법을 교묘하게 바꿔가며 범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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