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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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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꼼짝 마!"..서울시 내부고발 증가

지난해 7월 서울시 내부비리신고센터에 어학성적을 부정으로 취득해 승진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메일이 익명으로 접수됐다.

 

시는 즉각 조사에 착수해 직원 A씨가 자신의 토익성적을 170점에서 770점으로 부풀리는 수법으로 가점을 받아 지난해 3월 정기인사에서 5급 기술직 사무관으로 승진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계기로 시는 직원들이 제출한 자격증의 위.변조 여부를 전면 조사해 부정이 발견된 12건에 대해 파면.해임 등의 징계조치를 취했다.

 

이 사건은 묻힐 뻔 했던 비리를 밝혀내는데 조직 내부의 제보가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부비리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국장급인 감사관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비리신고용 핫라인을 설치한 이후 내부 고발이 늘고 있다.

 

작년 한해 동안 접수된 내부비리 신고는 7건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6월까지 벌써 6건이나 접수됐다.

 

시는 지난 3월 감사관 핫라인 외에 감사관이 직접 확인하는 비리신고 메일인 핫메일을 만들고, 신고자 신분보호의무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해임 이상의 중징계 처분을 하기로 했었다.

 

시는 이 조치가 내부비리 신고를 활성화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 공직자비리신고센터에 시민들이 공무원의 비리를 신고하는 건수도 올 들어 크게 늘었다.

 

이 센터에 접수된 공직자 비리신고는 2004년 176건, 2005년 187건, 2006년 175건, 2007년 204건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벌써 173건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시는 공직자 비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시민들의 신고정신이 높아지고 민원해결을 위해 비리를 신고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2006년 국가청렴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순위에서 전국 16개 광역 시.도 중 15위로 처졌다가 지난해에는 6위로 뛰어올랐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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