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노숙자가 전철 안에서 등산용 지팡이로 20대 여성 승객의 머리를 내리쳤다가 승객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21일 서울중부경찰서 및 시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남영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1호선 전철 안에서 노숙자 박모(52) 씨가 등산용 지팡이로 좌석에 앉아있던 박모(26.여) 씨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박씨 앞쪽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 고모(41) 씨는 "남영역에서 탄 이 남자가 여성 앞으로 다가간 뒤 갑자기 등산용 지팡이로 머리를 때렸다"며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뒤 머리 부위에서 많은 피가 흘렀다"고 말했다.
노숙자 박씨는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들은 남성 승객 2명에 의해 즉각 제압당했고 전철이 서울역에 도착한 뒤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박씨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한 소방서 관계자는 "박씨가 귀 부분에서 피를 흘리면서 통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