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던 부녀자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 강도가 전력으로 달아난 끝에 공포탄을 쏘며 추격해온 경찰을 따돌리는데는 성공했으나 탈진상태에서 놀이터에 취객으로 위장해 숨어있다 붙잡혔다.
22일 오전 1시10분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신모(19.대학1년) 군이 귀가하던 조모(51.여) 씨를 골목으로 끌고가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뒤 현금 50만원과 귀금속 등 15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상경찰서 삼락지구대 김모 경사 등은 사건발생 장소 인근에서 도주하는 신 군을 발견, 공포탄 1발을 쏘며 추격했으나 신 군이 손가방을 버리고 주택가 골목길로 달아나는 바람에 범인을 붙잡는데 실패했다.
몸무게가 90㎏정도로 비만체형인 신 군은 수 백여m를 전력질주해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는데 성공했으나 체력이 바닥나자 인근 초등학교 뒤 놀이터 벤치에 취객으로 위장해 누워있다 순찰 중이던 다른 경찰관에게 발견돼 붙잡혔다.
덕포동에서 하숙을 하고 있는 신 군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 군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