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춘기 前 중부지방국세청장<사진>이 오는 23일 개업 소연을 열고, 세무전문가로서 제 2의 인생을 연다.
지난 3월 31일 30여년간의 국세공직생활을 접은 후 100일이 넘는 시간동안 자연인으로 지낸 온 그가 납세자권익보호자로 나서게 된 셈이다.
퇴임 후 일체의 연락을 끊은 채 30여년의 공직 기간 중 자신에게 보내온 선후배 및 동료들의 사랑과 후원의 진중함을 가슴으로 정리 해 보았다는 권 前 중부청장은 “이제 다시금 세상을 향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밝혔다.
명예퇴임지인 중부청장 재직 당시 제2의 개청이라 할 수 있는 신청사 이전과 6개 지방청 합동국정감사 수감 등 굵직한 일을 무난하게 매듭 짓은 그를 두고 세정가에선 흔히 ‘크다’라는 말을 덧붙이고 한다.
국세청 관리자급인 정읍세무서장을 시작으로, 본·지방청 과장, 광주 및 서울청 조사국장, 광주지방국세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이르는 공직경로에서 그를 겪은 국세청 직원 및 세정가 인사들은 한결 같이 넉넉한 품을 얘기했다.
공직을 떠난 후 로펌과 대형 세무회계법인 등지에서 스카웃 제의가 줄곧 있었으나, 이를 뿌리친 권 前 중부청장은 “후배들에게 조그마한 짐이라도 돼서는 안 되며 되어서도 안된다”고 금번 개인사무실을 열게 된 심경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납세자 권익보호와 국세행정 신뢰증진에 조그마한 손을 거들겠다고 밝힌 권 前 중부청장의 보금자리는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正明 조세문제 연구소’로, 강남합동청사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
이달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조그마한 개업 소연을 열어, 퇴임 후 그리운 선후배 및 동료들과 다시금 얼굴을 마주할 계획이다.
권 前 중부청장은 이번 연구소 개업과 관련해 “세상 모든 것 그렇지만, 세금 또한 순리대로 흐르는 것이 국세행정과 납세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것”이라며, “그간 공직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납세자 권익보호와 국세행정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正明조세문제연구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824-11 한라클래식 1406호에 위치해 있으며, 당일 개업소연은 한라클래식 1215호와 1216호 두 곳에서 개최된다.
전화 02-2051-4101, 팩스 02-2051-4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