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가 서울시에 '아리수' 상표권을 무료로 기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해양조(대표이사. 임건우)는 6월 30일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보해 임건우 회장을 비롯한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에 '아리수' 상표권 기증서를 전달했다.
'아리수'는 지난 2004년 2월부터 서울시에서 생산하고 있는 수돗물의 공식명칭으로 서울시는 '아리수' 상표등록을 추진했으나, 이 과정에서 보해 측이 이미 상표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돼 상표권을 등록하지 못하고 그 동안 공공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업무표장으로 등록해 사용해 왔다.
서울시는 '평생을 마셔도 좋은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적인 수준의 음용수인 '아리수'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적극 홍보하고자 지난 4월 '아리수'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보해양조 측에 상표권 양도를 요청했다.
보해는 이러한 서울시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지난 1995년 3월부터 보유하고 있었던 '아리수' 상표권을 서울시에 무료로 내놓기로 결정하고, 이날 '아리수' 상표에 관한 무상양여 기증서 및 상표권등록이전 원부를 전달했다.
기증서에는 시민고객에서 더 청정하고 맛있는 물을 공급하려는 서울시의 노력에 동참하고, 수돗물 통수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아리수 상표권을 기쁜 마음으로 기증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해 임건우 회장은 "우리 보해양조는 '좋은 물이 좋은 술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58년을 이어온 주류기업이기에 물에 대한 애착이 많다"며 "서울시가 '아리수'라는 아름답고 뜻깊은 이름에 걸맞게 최고급 품질의 수돗물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보해양조의 상표권 무상 기증에 따라 서울시는 '아리수'라는 브랜드로 서울 수돗물의 상품화가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