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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6. (일)

관세청 POP운동, 공직사회 모델되길 기대한다

관세청이 지난주부터 팝(POP)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모든 회의를 근무시간 이전에 끝내고 공개로 진행하며 별도의 자료 없이 실질적인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운동은 관세청이 이미 추진해 오고 있는 '글로벌 관세행정'과도 맥이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신임 허용석 관세청장은 "관세 행정의 고객인 기업과 국민에 대한 서비스 시간을 더 늘리고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관세청의 회의문화를 바꾸기로 했다"고 이 운동의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모든 회의를 오전 8시에 시작해서 9시 이전에 끝내 정규근무시간에는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정례회의는 실시간으로 공개해 관세정책을 신속하게 전파시킨다고 한다.

 

또한 회의 결과를 모든 조직원이 조기에 공유해 업무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회의 자료도 없애 자료준비에 소요됐던 시간 낭비를 줄이는 한편 실질적이고 수평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며, 차를 마시면서 서서 논의하는 '스탠딩 미팅'을 도입함으로서 회의에 동력과 탄력을 불어 넣는다는 것이다.

 

관세청의 이런 시도는 기존의 공직사회의 회의 분위기 및 업무추진문화와 비교 했을 때 다분히 파격적이다.

 

그러기에 이번 시도가 얼마나 빠른 시일 안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관습을 타파하고 조직원 개개인이 생각을 바꿔야 하는데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관세행정은 국제적 감각이 어느 분야보다 필요한 곳이다. 관세행정의 외양에 따라 국가 이미지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종사원들은 비록 새로운 시도가 몸에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관세행정의 특수성을 인식하고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 의사결정과 그 업무의 신속한 현장집행이 보편화된다면 분명히 관세행정은 한단계 발전한 모습이 될 것이다.

 

관세청의 팝 운동은 또 발전 여하에 따라서는 공직자 회의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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