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로， 법인세액 대비 납세협력비용이 다른 나라에서 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곽태원(1994)은 이 때문에 자신의 추정치가 과소보고되고 있다는 점을 보고서의 전체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법인세에서의 납세협력비용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먼저 여기에서는 160개 법인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매출액， 법인세액， 그리고 법인세에서의 납세협력비용을 계산하는데 필요한 항목들 중 어느 하나라도 보고를 하지 않은 법인은 분석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극단적인 수치를 보고한 몇개의 법인들도 분석의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점을 밝혀둔다.

<표4>에서는 법인세에서의 납세협력비용을 매출액별로 나눠 보여주고 있다. 먼저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법인세액도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이 10억원 미만인 기업의 경우 평균 매출액은 6억원이며 납부한 법인세액은 643만원으로 법인세액은 매출액의 약 1.06%이다.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법인세액도 매출액보다는 약간 빠르게 증가해 매출액이 1천억원 이상인 기업들에서는 평균 매출액이 7，096억원이며， 법인세액은 매출액의 1.42% 수준인 10억원이다.

납세협력비용 역시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이 10억원 미만인 기업에서 납세협력비용은 평균 276만원이며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이 비용이 계속 증가해 매출액 1천억원이상인 기업들에서는 이 비용이 8천43만원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납세협력비용은 매출액보다 상당히 더디게 증가하고 있다. 즉 매출액이 10억원미만인 기업에서는 납세협력비용이 매출액의 0.46% 수준인 반면， 매출액이 1천억원 이상인 기업들에서는 그 비율이 0.01%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표4> 법인세에서의 매출액별 납세협력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