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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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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주범은 伊남성..거리 아닌 가정에서'

"이탈리아 여성이 길거리에서 외국인 이주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한다는 것이 우리의 통념이고, 언론매체가 전하는 이미지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이탈리아 국가통계청(Istat)의 린다 L. 사바디니 국장은 10일 로마에서 진행된 '성별 통계 글로벌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성폭행의 거의 대부분은 이탈리아인들이 저지르고 있으며, 그 것도 가정 내의 성폭행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11일 전했다.

 

이탈리아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에서 저질러진 성폭행의 10%만이 외국인 남성에 의한 것이었으며, 성폭행 사건의 대부분은 그 피해자의 파트너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바디니 국장은 통계는 그 같은 언론매체의 상투적인 보도를 넘어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활용 가능한 통계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정책의 방향 및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월 30일 로마 교외의 집시촌 부근에 사는 이탈리아 해군장성의 부인이 한 루마니아 출신 청년에 의해 잔인하게 구타를 당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탈리아 내에서는 외국인이 연관된 범죄에 관한 보도들이 쏟아지면서 외국인 이주자의 범죄 문제가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상태이다.

 

또한 그는 통계를 수집할 때 민족과 연령, 성적 취향, 장애 등이 차별을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 성별이 가장 심각한 요소라면서, 통계를 수집, 종합할 때 이미 내재된 차별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사바디니 국장은 "일례로 민족이나 연령 차별이 있을 때는 거의 대부분 성 편견도 함께 하는 일종의 '이중 차별'이 있다는 점을 연구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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