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7.06. (일)

[취재파일]동반자간에는 '앙금'이 없어야 한다

지난 14일 성북세무서는 세무사사무소 종사직원들을 초빙, '세정 한가족 대화의 장'이라는 주제로 다과회를 가졌다.

 

이날 다과회에서 세무사사무소 직원들과 세무서 직원들은 그동안 쌓였던 서로간의 '앙금'을 풀고, 세정동반자로서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세무사사무소 직원은 "직원들의 인사이동만 있으면 제출한 신고서가 사라져 다시 요구하는 일이 있다"며 인수인계시 주의를 요구하기도 하고, "전화를 했을 경우 어디 세무사사무소라고 밝히지 않고 그냥 민원인처럼 하는 것은 세무사사무소라고 하면 '그것도 모르냐'는 핀잔을 받기 때문"이라며 "정말 몰라서 전화를 한건데 그런 말을 들으면 속상하다. 그래서 '어디어디 세무사사무소입니다'라고 말을 못한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세무서 직원들은 "예전에는 인사이동 시기에 제출된 신고서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인수인계를 하더라도 자료를 잘 처리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며 "인수인계를 잘하라고 주의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전화통화를 몇분만 해보면 세무사사무소인거 다 알 수 있다"며 "먼저 무슨 일로 어디에서 전화를 한 것인지 밝히면 더 친절하게 대답해 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세무서사무실 직원들과 세무서 직원들은 속마음을 털어 놓고 서로간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이 됐다.

 

지금까지는 이렇듯 세무서와 세무사사무소 간에는 말로만 '동반자'라고 외칠 뿐,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서로의 잘못만을 지적하곤 해왔던 것이다.

 

세무서에서는 세목별로 정기신고 기간이 되면 간담회 등을 하지만, 이는 일방적이고 정형적인 만남의 자리로 서로의 고충을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운 자리.

 

그렇기에 양자간 오해가 생겨도 풀 수 없어 그 오해가 '이 세무서 직원은 못써'라던지 '정말 이 세무사사무소 직원은 안되겠네' 등의 생각이 뇌리에 굳어져, 결국은 동반자라는 인식마저 저버리게 되는 것이다.

 

"서로가 바라보는 방향이 차이가 날 뿐 같은 일에 종사하는 동반자"라는 성북서 한 직원의 말처럼 세무사사무소 직원과 세무서 직원들은 한 목표점을 향해 함께 앞으로 나가야 할 동반자이다.

 

한 목표점을 향하기에 언제나 함께 해야 하는 동반자이기에 더욱더 양자간 '앙금'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순탄하게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