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0일 “상속세 유산취득세 과세체계 도입 문제는 현재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사회적 논의를 활성화시키는 작업부터 먼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60%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아 상속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호영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동안 기재부는 현행 유산세 방식의 상속세 체계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전문가 전담팀 회의를 4차례나 진행했다. 그러다 올해 6월 상속세 개편 필요성에 대한 건설적 논의를 통해 국민의견을 수렴하면서 차근차근 정책방향을 세워 나갈 필요가 있다며 속도조절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의 세법개정안에서도 유산취득세 도입은 빠졌다. 이날 국감에서 주호영 의원은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60%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일본과 미국은 40% 정도이고 한자리 단위 상속세율을 가진 나라도 많다”고 상속세제 전반에 대한 검토를 촉구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국회도 그렇고 아직 우리의 사회적 여건이 이 부분에 관해 받아들일 태세가 좀 덜 돼 있는 것 같다”며 “사회적 재논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
근로장려금 기준금액 단독가구 2천200만원…내년 최저임금 2천400만원 이수진 의원 "지급기준, 물가상승률 반영해 실질소득으로 개선" 이수진 의원은 현행 근로장려금 제도가 신규 취업 촉진 효과가 탁월하다며 수혜대상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진 의원은 20일 별도 보도자료를 내고 “근로장려금 확대를 통해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근로장려금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신규 취업 촉진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 조세특례제도 심층평가 결과에 따르면, 근로장려금을 받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취업 전환율이 전 연령별로 0.8%에서 3.1% 높게 나타났다. 이 의원은 “현재 근로장려금 지급기준이 명목소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 개념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물가상승과 소득상승으로 근로장려금 지원대상에서 배제되는 가구에 보다 적절한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또한 최저임금 이하의 소득을 버는 근로자에 대한 근로장려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근로장려금은 단독가구 기준으로 지급기준이 연 2천200만원 이하로 설정돼 있는데
1인당 부과세액 7억2천만원…7개 지방청 중 1위 다른 지방청보다 3~8배 많이 부과…도박업자 조사 영향 세무조사 강도가 셌던 걸까, 탈세사업자가 많았던 걸까? 지난해 개인사업자 세무조사 결과 사업자당 부과세액이 가장 많은 곳은 중부지방국세청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방청보다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8배 가량 부과세액이 많았다. 국세청이 지난달 21일 이수진 의원에게 제출한 ‘2022년 개인사업자 세무조사 실적’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개인사업자 3천860명을 조사해 9천578억원을 부과했다. 사업자 1명당 2억5천여만원을 부과한 셈이다. 조사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서울지방국세청이었고, 사업자당 부과세액은 중부지방국세청이 월등히 많았다. 조사인원은 서울청 1천319명, 중부청 689명, 부산청 542명, 인천청 475명, 대구청 295명, 광주청 271명, 대전청 269명 순이었으며, 부과세액은 중부청 4천969억원, 서울청 1천966억원, 인천청 1천4억원, 부산청 709억원, 광주청 354억원, 대구청 313억원, 대전청 263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청은 1천319명에 1천966억원을 부과해 1인당 부과세액이 1억5천여만원 수준이었다. 사업자 1명당
기재위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밝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대내외 물가 변동성에 유의하면서 민생물가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간 무력 충돌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는 등 거시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추 부총리는 거시경제 및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금융·외환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을 24시간 더욱 밀착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가 함께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생물가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석유류의 경우 10월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 연동보조금 지원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점검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경제활력 회복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년 중 최대 365조원의 수출·무역금융을 공급하
약 30여개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외환거래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세부사항을 규율한 ‘외국 금융기관의 외국환업무에 관한 지침’이 1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외환당국에 등록 절차도 시작된다.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려는 외국 금융기관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과 지침에 따른 요건을 갖춰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등록을 한 외국 금융기관은 내년 1월부터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현물환, 외환스와프 및 선물환을 거래할 수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30여개 기관이 참여 의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이 기관들이 차질없이 등록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관별 설명회 개최 등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외환시장 전반의 인프라 및 외환거래 규제⋅관행 등 개선작업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선도은행 제도 개편 등 그간 주요 외환시장 참여자 의견수렴 과정에서 발굴된 과제별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중 외환건전성협의회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외환당국은 내년 7월부터 개장시간이 익일 오전2시까지 연장되면서 구조개선 관련제도들이 정식
리터당 휘발유 615원, 경유 369원 이달 말에 끝날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올 연말까지 연장된다. 기획재정부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12월31일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615원으로 탄력세율 적용 전인 820원과 비교하면 리터당 205원 낮다. 경유와 LPG부탄은 리터당 369원, 130원으로 인하 전보다 각각 212원, 73원 낮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휘발유는 25%, 경유와 LPG부탄은 37%의 인하율을 적용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번 조치가 사우디⋅러시아의 원유 감산조치 연장 및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가격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18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각각 입법예고하며, 관계부처 협의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11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2021년 1만631건→2022년 3천440건 중부청 가장 많고 광주청 가장 적어 코로나19 상황이 완전 해제되면서 지난해 국세청 세정지원 실적이 전년보다 3배 가량 감소했지만 세정지원 내용 중 압류⋅매각 유예 조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지난달 21일 윤영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지방국세청에서 실시한 세정지원은 3천440건(19조2천69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세정지원은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대폭 증가했다가 코로나가 풀리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수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89건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막 터진 2020년엔 7천44건으로 18배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최고조에 이른 2021년에는 1만631건(20조5천817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하다 지난해 3천440건으로 뚝 떨어졌다. 대표적인 세정지원책은 신고분 기한연장, 고지분 기한연장, 압류⋅매각의 유예가 있다. 이중 지난해 세정지원은 신고분 기한연장(3천95건)에 집중됐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전체 세정지원이 전년보다 3배 가량 감소했지만 ‘압류⋅매각의 유예’ 건수(31→37건)는 증가한
지난해 13.5%…최근 5년간 가장 높아 윤영석 의원 "소송 전문인력 관리 만전" 부산지방국세청의 조세소송 패소율이 최근 3년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패소율은 최근 5년간 가장 높게 나타나 무리하게 과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윤영석 의원(국민의힘)은 17일 부산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조세소송 패소율을 낮추기 위해 무리한 과세처분을 지양하고, 과세처분 절차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소송수행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부산청에 제기되는 조세소송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 5.9%, 2021년 8.3%, 2022년 13.5% 등 패소율(건수)이 최근 3년새 급증했다. 지난해 패소율은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11.8%→9.5%→0%로 패소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대구지방국세청과 대조된다. 국세청 전체적으로도 그렇지만 부산청 또한 고액소송 패소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소송가액 100억원 이상 4건 중 2건을 패소해 50%의 패소율을 기록했다. 10억원 미만 12%, 10억~50억원 미만 사건은 20%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조세소송에서 부산청이 패소한 22건을 분석한 결과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 지목 김재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일상에 침투한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 엑시트(No Exit)’ 릴레이 캠페인에 17일 동참했다. ‘노 엑시트’는 마약 복용의 위험성을 알리고 마약 중독 및 관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지난 4월부터 마약퇴치운동본부와 경찰청의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출구 없는 미로 노 엑시트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캠페인을 홍보한 뒤 다음 캠페인 참여자를 지목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재진 원장은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의 지목을 받아 참여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을 지목했다.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 강화…민생⋅물가 안정 총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10월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스라엘-하마스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되면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관련 최근 무력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아직까지 에너지 수급에는 차질이 없고 금융⋅실물 부문에 대한 직접적 영향도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추 부총리는 “상황에 따라서는 국제 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실물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또한 “무엇보다 최근의 대내외 물가 불확실성에 유의하면서 에너지⋅먹거리 등
대구국세청, 현장탐문 3회 6시간 동안 집계한 고객 수로 현금매출 단순 추정 서울국세청, 일본에서 281일 체류했는데…거주자로 판단해 비정기조사 선정 피부 시술을 하는 병의원을 단 세차례 찾아가 방문고객 수를 집계한 다음 이를 토대로 현금매출 탈루 혐의가 짙다며 비정기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대구지방국세청 사례가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12일 감사원이 발표한 ‘납세자 권익보호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청은 지난 2021년 1월 A의원을 운영하는 서모씨가 2017~2019년까지 약 10억3천여만원의 현금매출을 누락한 혐의가 있다며 비정기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A의원은 대구청의 밀알정보 수집과정에서 탈세 혐의가 포착됐으며, 이에 조사요원은 지난 2020년 12월 세차례 이곳을 방문해 의원을 찾는 고객 수를 52명으로 집계했다. 방문고객 수를 토대로 국세청 전산망에서 확인한 해당 시간대의 신용카드 결제건수가 42건으로 나오자 현금매출 비율을 약 19%로 추정하고 2017~2019년까지 약 10억3천여만원의 현금매출을 누락한 것으로 간주했다. 이같은 탈루혐의 특정에 대해 감사원은 현금매출 비율은 단순 추정에 의해 산정된 것으로 구체적인 근거나 명백한 근거자
하이트진로(대표⋅김인규)는 가을을 맞아 테라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출시 후 누적 판매 41억병을 돌파한 테라 맥주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병과 캔, 페트 전 제품의 디자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하고 명료한 디자인으로 주목도를 훨씬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테라의 아이덴티티인 방패형 라벨과 삼각형 심벌, 로고 폰트를 더욱 심플하게 표현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라벨 면적을 기존 대비 10% 확대하고 최적의 비율로 로고를 적용했다. 테라의 상징인 삼각형의 크기도 키우고, 상단을 열어 개방감을 강화한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또한 다크 그린 컬러를 적용, 시원 상쾌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구현해 로고의 시인성을 극대화했다. 하이트진로는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을 기념해 테라 히든 럭키 라벨을 한정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영화, 게임, 제품 등에 메시지를 숨겨 놓는 이스터에그(Easter egg)를 참고해 고안했으며, 테라의 차별점 중 하나인 ‘호주산 맥아 100%’에서 착안해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이자 행운, 부, 평화를 상징하는 ‘캥거루’를 병맥주 라벨 속에 숨겨 놓았다. 테라 히든
5개 공공기관 퇴직자 433명, 1천256만4천148점 가져가 공공기관 임직원이 공무 출장 등을 통해 적립했으나 퇴직 후 반납하지 않고 가져간 ‘공적 항공마일리지’가 1천256만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언석 의원(국민의힘)은 12일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산하 5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 8월말 기준으로 5개 공공기관 퇴직자 433명이 공적 항공마일리지 1천256만4천148점을 가져갔다. 인천과 뉴욕을 179회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해외 업무가 잦은 공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투자공사 퇴직자는 1인당 평균 각각 3만3천870점, 3만8천364점의 마일리지를 챙겼다. 이는 평수기 기준 인천과 일본·중국 왕복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인사혁신처의 ‘공적 항공마일리지 관리 및 활용 기준’에는 기관장이 인정한 공익 목적으로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은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의 자투리 마일리지로 물품을 구입해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하지만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5개 공공기
이용우 의원은 지난 11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실명법 유명무실화 문제를 지적했다. 현행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금융실명법) 제5조는 차명계좌에 대한 차등과세 실시를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2008년 금융위는 ‘차·도명 계좌라 하더라도 차등과세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유권해석을 발표했다. 이 유권해석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2022두32269)의 중요 근거로 채택됐으며, 대법원 판결에 따라 2020년 하반기부터 차명계좌에 대한 차등과세가 중단됐다. 이용우 의원은 “금융위원회 내부 위임전결 규정에 따라 금융실명제 관련 사항은 위원장 보고사항임에도, 해당 유권해석은 은행과장 전결로 작성됐다”며 당시 절차적 하자를 지적했다. 또한 금융위는 2018년 보도자료를 통해 “탈법목적의 차명거래 규제 강화를 위한 입법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별도의 정부 입법을 발의한 바 없다. 이용우 의원은 “금융위가 차명계좌에 의한 자금세탁, 재산은닉, 세금탈루를 방관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금융실명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66조원에 달했다. 12일 기획재정부의 월간 재정동향(10월호)에 따르면, 1~8월 총수입은 국세·세외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4조2천억원 감소한 394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국세수입은 241조6천억원으로 소득세·법인세·부가세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조6천억원 감소했다. 세외수입은 한국은행의 잉여금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조8천억원 줄어든 19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코로나 대응사업 축소, 지방교부세(금)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조5천억원 감소한 425조8천억원이었다. 코로나 대응사업 축소, 지방교부세(금) 감소 등으로 예산 지출이 16조9천억원 감소했고, 기금은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종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조원 줄었다. 정부의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8월 기준 31조3천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통합재정수지에서 사보기금수지를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66조원 적자였다. 관리재정수지는 전달(67조9천억원)보다 1조9천억원 개선됐다. 1~8월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 대비 12조1천억원 증가한 1천110조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