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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5. (일)

세정가현장

나향미 광주세무서장 명예퇴임 "국세인 최고덕목은 전문성과 봉사정신"

 

 

 

나향미 광주세무서장이 33년간 국가 재정역군으로 근무하다 후진을 위해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광주세무서는 28일 청사 8층 대회의실에서 오상휴 광주청 조사1국장을 비롯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나향미 서장은 "33년간 긴 여정을 마치고 익숙했던 것들과 헤어져 새로운 공간, 새로운 시간 속으로 걸어가야 할 시점에 서 있다"며 서두를 뗐다.

 

이어 "국가의 재정역군으로 근무하면서 더없이 행복한 날들이었다"고 지난 날을 회고하고 "여러 선·후배님과 동고동락하며 많은 추억을 남겼고, 그동안 베풀어준 사랑에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며 석별의 아쉬운 인사를 전했다.

 

나 서장은 "지난 1991년에 임용돼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국세행정시스템 발전을 위해 몸담아 왔다"며 "지난 1997년 TIS 개통을 시작으로 웹전환, Y2K 등 큰 역사를 거쳐 현재 모습의 엔티스와 홈택스로 거듭나기까지 국세행정시스템은 많은 분들의 피와 땀이 배어 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과학적이고 공평한 근거세정을 확립하자는 목표 아래 발전해 온 우리나라 국세행정시스템은 오늘날 세계 최고의 전자세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 모든 과정에 저도 함께 했다는 것은 가장 큰 자랑이자 보람"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 서장은 "그런 성과 속에는 새로운 국가정책이 발표되거나 세법이 수시로 개정되면 전산시스템에 반영하느라 밤을 새우는 것이 일상이었던 전산실 국세가족들이 있다"며 "지금도 내년 1월 부가세 신고 등 안정적 홈택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말연초 휴일을 반납하고 애쓸 후배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애뜻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나주세무서장을 시작으로 현장을 경험하면서 납세자를 가장 먼저 접하는 국세가족의 어려움도 알게 됐다"며 "어려운 세법과 납세자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접목하고 일선에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세인의 최고 덕목은 전문성과 봉사정신"이라고 강조하고 "세법은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세태를 담고 있어 끊임 없이 공부해 전문성을 쌓아야 납세자를 진정으로 섬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서장은 "부모가 자식 걱정하는 마음은 나무에 올라간 자식을 지켜보는 마음"이라며 가족들에 감사를 전하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명예퇴임식에는 오상휴 광주청 조사1국장, 김성후 광주세무사회장, 우연희 김천세무서장, 최영호 국세청 정보화관리관실 빅데이터센터장, 김선남 전남매일 대표, 김은숙 제이제이건설 대표, 이영호 이화건영 대표, 김영석 만나 대표를 비롯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향미 광주세무서장은 1966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전남여고와 전남대를 졸업했다.

 

1991년 국세청에 첫발을 디딘 이후 국세청 자료관리관 운영담당관실, 전산정보관리관실 전산운영담당관실, 서울청 납세지원국 전산관리과 계장,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실 TIS총괄1계장,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추진단 데이터이행계장을 거치며 굵직한 국세행정시스템 역사와 함께 한 산증인이다.  

 

2016년 서기관 승진한 이후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실 품질관리팀장,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나주세무서장,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정보화3담당관, 전산정보관리관 홈택스1·2담당관, 북광주세무서장을 역임했으며 광주세무서장을 마지막으로 명예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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