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공석이던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19일자 원포인트 승진인사로 일단락 지은 가운데, 김창기 국세청장 취임 후 단행한 2년여간의 고공단 승진인사에선 행시·영남권 우세 속에서 충청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져 눈길.
지난 2022년 6월 김창기 청장 취임 이후 총 6차례의 고공단 승진인사를 통해 14명이 고공단에 새로 진입했으며, 인사 때마다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4명의 고공단이 탄생.
고공단 승진자들의 이력을 보면, 공직 임용의 경우 14명 중 행시 출신이 10명(71.4%)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세대 3명, 7급공채 1명 순.
특히 국세청 등 4대 권력기관의 고위직 인사는 정권의 지지기반과 무관치 않은데, 고공단 승진자들의 출신 지역은 영남이 6명(경북 4명·경남 2명)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으며, 충청이 3명(충남 2명·대전 1명)을 배출해 크게 약진한 것으로 평가.
반면, 이전 정부에서 크게 활약했던 호남은 3명(전남 2명·전북 1명)이 고공단에 올랐으며, 뒤를 이어 수도권 출신은 2명(서울 1명·경기 1명)을 배출.
고공단 승진자들의 출신대학 지형도 또한 尹정부 들어 격변해, 서울대 출신이 4명으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고려대가 3명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모양새.
또한 연세대는 단 1명의 고공단을 배출하는데 그친 반면, 서강대가 2명으로 역전했으며 비행시 인력 풀에선 절대 강자로 평가되는 세무대학에서 3명의 고공단이 탄생.
세정가 한 관계자는 “국세청뿐만 아니라 정부 고위직 인사의 경우 정권의 색채가 가장 두드러져 정치적 지형에 따라 특정지역 출신이 흥하기도 또는 쇠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인 촌평과 함께 “탕평이 얼마나 힘든지 실로 절감한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첨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