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감사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지난해 총회시 집행부를 포함하여 약 20여명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회칙개정, 예산·결산안 통과, 변칙적인 회비 인상 등 파행적인 총회운영과 편법 회계처리, 변칙적인 예산 집행 상황 등을 지켜보며 20여년 이상을 세무사로 종사해온 제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우리 회와 우리 회원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한 번 더 돌이켜 보고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이렇게 감사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2.본회 윤리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면서 회를 위해 한 역할은?
세무사회 윤리위원회는 회원징계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하여 설치된 기구입니다. 당사자인 회원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하여 단 한명이라도 억울하게 징계를 당하는 회원이 없도록 노력하였으며, 또한 징계양정규정의 완화에 일조하였습니다. 윤리위원장의 공석으로 세무사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으면서 어느 후보에게도 유·불리가 없도록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관리하고, 처음 실시하는 우편투표제도를 많은 도상연습으로 매끄럽게 처리하였으며, 그 결과 아무런 잡음 없이 임원이 선출되었습니다.
3.세무사회가 처한 상황은 어떠한가?
주위 선·후배 세무사님들을 만나보면 다를 어렵다고 합니다. 직원 급여는 인상되고 물가는 올라가는 데 수수료는 인상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떨어지고 더구나 직원채용이라도 어렵지 않아야 되는데 이마저도 왜 그리 힘든지 어떨 땐 계속 사무실을 운영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감도 든다고 하십니다. 수수료 덤핑 등으로 과연 그렇게 적은 수수료를 받고 사무실 운영이 가능할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과당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 밖을 보면 세정의 동반자니 뭐니 해도 조사니 징계니 하여 우리의 운신 폭을 좁히고 업무영역의 확대를 부르짖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고 오히려 경영지도사 등 타 자격사들이 우리의 업무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4.감사에 당선되면 무엇에 역점을 둘 것인가?
첫째, 집행부가 관행이라는 이유로 지급증을 사용해 업무추진비, 접대비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철저히 규제하겠습니다. 이는 집행부의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원들의 열린 눈을 속이지 말자는 것입니다.
둘째, 철저한 회무감독으로 일반회계와 수익사업회계가 혼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세무사회 예산은 총회에서 승인된 금액만을 투명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회계처리는 계속성의 원칙이 유지되어야 하며, 수익비용대응원칙에 따라 회계별로 구분 경리되어야 합니다. 전문가 단체인 세무사회에서 비영리법인의 일반회계와 수익사업회계의 구분경리 조차 되지 않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셋째, 독단적인 감사의 폐해를 막고, 감사와 집행부의 결탁을 예방하며, 앞으로 회원 1만 여명 시대를 열어야 할 우리회의 회무와 일반회계만 연간 100억 원대에 이르는 세무사회 예산에 대한 심도 있는 감사를 위해 약 5명 정도로 구성되는 가칭 “감사자문위원회”를 설치하여 효율적인 감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선출직 임원에 대한 공약사항을 철저히 검증하여 빌 공자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집행부를 독려하며, 이를 철저히 검증하겠습니다.
다섯째, 선출직 임원에 대한 사전검증제도를 도입하여 위리회의 위상을 훼손했거나 세무사 제도발전에 역행한 사람, 우리회의 기본 사정도 모르는 사람이 선출직 임원이 되지 않게 하겠으며, 러닝메이트 제도를 개선하여 능력은 있으나 선거를 기피하는 일부 부회장님은 선거 후 회장 당선자가 모셔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원칙적으로 우리 문제는 우리 내부에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익단체의 분란은 구성원들 내부에서 해결해야지 함부로 외부로 끌고 가서는 안 됩니다. 회원님들의 우수한 자질과 경험으로 볼 때 우리 내부의 문제는 우리 내부에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5.끝으로 회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감사라는 직위는 대외적인 정책을 개발하여 공약하고 그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런 일을 하겠다는 집행부의 회무를 감독하고 예산을 적정하게 사용하였는지 감사하여 회원에게 보고하는 것이 감사가 해야 할 기본업무입니다. 회원은 회무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집행부에 대한 유·무언을 동반한 감시자가 되어야 합니다.
금번 감사에 입후보함에 있어, 회원님들이 저를 불러주시고 제가 회원님들의 뜻에 따라 올바른 감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신다면, 저는 우리 세무사회를 지키는 마지막 파수꾼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