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별’을 딴 기분입니다.”
국세청 40년 역사상 이례적으로 6급에서 20년 동안 제자리 걸음하다 지난 15일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한 김금민 영등포세무서 납세보호실장.
김 실장은 아직까지도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며 이번 사무관 승진(126명)중에 한사람이 맞느냐고 재차 물어볼 정도다.
김금민 사무관(예비)은 이번 5급 승진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던 최고 고참이기 때문에 지금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6급 고참들에게는 남다른 ‘찡’함을 던져주고 있다.
소위, 그들이 말하는 ‘별(사무관 승진)’은 타 부처와는 달리 국세청의 사무관 승진이 다른 부처의 부이사관 승진이상으로 어렵다는 뜻에서 ‘하늘의 별’로 통하곤 한다.
79년 7급 공채로 임용돼 입사해 현재까지 6급(88년9월)으로 1단계 승진했던 그는 “국세청 사무관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처음에는 승진 소식이 믿겨지지 않았다”고 했다.
54년1월22일生인 김금민 납보실장은 이번 승진 인사기준 가운데 하나였던 53년생 이전 출생자 승진 불가라는 마지노선과는 불과 22일 차이로 턱걸이 승진한 셈.
김 실장은 “무엇보다 큰 빽(?)은 같은 직장에서 모시고 근무했던 직장상사(서장, 과장)가 제일 든든한 후원자였다”면서 “묵묵히 맡은바 업무에 성심을 다하면 인정을 받게 되는 것 같다”며 이러한 기쁨을 그분들과 진심으로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공직생활의 1/3을 민원부서에서 근무했던 그는 납세자보호실장 5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파견 2년6개월의 세월을 보냈다.
그 공로로 6급으로는 최고의 표창인 근정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던 김실장은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국민의 편에서 일하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이러한 공직의 자세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켜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을 꾸준히 지켜 나가고 있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는 김금민 실장은 7급 공채로 입사후 통영세무서 총무과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딛은 후, 줄곧 광주지방국세청 산하(벌교·여수·나주· 순천세무서) 등에서 근무를 해왔다.
그 가운데, 당시 우수인력으로 인정받아 서울지방국세청으로 전입해 관악세무서 법인세과, 서울청 조사국, 중부청 조사국, 안양세무서, 영등포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실에서 근무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