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파견청문관은 현장의 납세자가 돼 납세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국세청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진지한 문제의식을 갖고 고민해야 한다."

이주성(李周成) 국세청장은 현장파견청문관 발대식에서 "청문관은 사무실에 앉아서 보고를 받고, 서류를 뒤져보던 기존의 업무방식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납세자와 국세공무원이 직접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순히 납세자의 애로사항을 들으러 간다'는 소극적 생각을 버리고 '그 분야의 납세자가 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특히 바른 언행과 성실한 근무자세로 납세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업무수행과정에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납세자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 국세청장은 "혹시 도움을 베풀러 간다고 생각하거나 아직도 우월적 지위에 있다는 낡은 사고에 젖은 직원이 있으면 지금 이 순간부터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즉 현장파견청문관은 국세행정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납세자에게 불편한 점은 없는지, 국세청에서 배우러 가는 것임을 명심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

李 국세청장은 "처음 시행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아직 참고할만한 자료도 마땅치 않고 물어 볼 곳도 없어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좋은 취지의 제도가 자칫 형식적인 운영, 이벤트적인 행정으로 잘못 비춰지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