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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세

2003년 國稅 '名人' 고승표 조사관

전산세무조사 기술 고도화


고승표 조사관(국세청 전산조사과)이 '국세청 명인'으로 선정돼 1만7천여 국세공무원을 대표하는 이른바 'Best of Best'의 영광을 안았다.

고승표 조사관(7급, 33세)은 기업의 전산회계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전산조사 기법을 개발해 세무조사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특별승진 공로패(특별승진 우선 추천)와 격려금 및 성과금 지급 등 다양한 특전을 부여하고, 앞으로 '국세청 최고의 명품'으로 키울 예정이다.

金昶燮 국세청 감찰과장은 '2003년 국세인' 선정배경에 대해 "고승표 조사관은 전산직이 아닌 세무직임에도 불구하고, IT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자기계발을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상업용 회계프로그램으로 처리한 전산회계장부를 누구나 간편하게 조사할 수 있는 전산조사프로그램(PC용 CIP)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익조작 목적으로 삭제된 자료를 복구할 수 있고, 복구된 자료를 당초 신고한 자료와 대사할 수 있어 전산조작을 통한 불성실 신고를 상당부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세무조사에서 전산회계장부를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조사관은 전산자료 확보 프로그램(ForCASS)도 개발해 기업이 사용하는 수많은 PC 중 1개의 컴퓨터에만 이 프로그램을 적용해도 모든 컴퓨터에 수록된 전산자료를 일괄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전산자료 제출에 따른 납세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세무조사의 질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게 했다.

또한 120여개의 다양한 분석기능을 가진 우수한 프로그램(PowerUser)을 개발해 조사공무원이 전산자료를 간편하게 분석하고, 분석시간을 대폭 줄여 조사기간을 단축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金 과장은 이와 관련 "민간기업에서 이 프로그램의 저작권을 고가로 구입하겠다는 제의가 있었으나, 고 조사관은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정중히 거절한 바 있다"고 귀띔했다.

뿐만 아니라 고 조사관은 전산자료 확보 프로그램(ForCASS) 등을 이용해 취득한 회사의 원시 회계자료를 조사에 유용한 자료로 일괄 변환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FileConV, CBLConV)도 개발해 상당한 조사실적을 거양했다.

특히 CBLConV는 병무청, 수협, 민간기업에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사용할만큼 범용성이 높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떠한 그는 비자금 형성자료 등 중요 전산자료를 삭제했을 경우 복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ResDrive), 증여세를 손쉽게 계산할 수 있는 '증여세 결의서 자동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대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대형 컴퓨터에 조사공무원이 직접 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해 주는 조사도구를 개발하는 등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수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조사방법을 과학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고 조사관은 2002.5월부터 국세공무원교육원 겸임교관으로서 전산조사 Utility, 전산조사 프로그램, 전산조사 기법 등에 대한 강의 (각 과정당 20~30시간)를 하고 있으며, 2003.7월에는 미국 연방법집행센터(FLETC)의 전산증거물 분석과정(CIAETP)을 이수하고 선진 외국의 조사기법을 세무관서에 전파하는 등 전산조사 전문요원의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감찰수석계장인 강인원 서기관은 "고승표 조사관은 지난 '96.2월 국립세무대학 14기로 졸업한 후, 세무경력 7년, 33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산조사분야에서 그 공적을 인정받아 '6월의 국세인'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었다"면서 "기업의 전산회계장부를 조사할 수 있는 PC용 컴퓨터 조사 프로그램(CIP-PC)을 국내 최초로 개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정보․과학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은 작년 5월 '이달의 국세인'제도가 최초 시행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월별 국세인 8명, 분야별 우수공무원 15명을 선발했으며 ▶분야별로는 징세분야 2명, 세원관리 5명, 조사 7명, 납세서비스 6명, 송무 1명, 선행봉사 2명 ▶청별로는 본청 3명, 서울청 4명, 중부청 2명, 대전청 2명, 광주청 3명, 대구청 5명, 부산청 4명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직급별로는 5급 1명, 6급 14명, 7급 6명, 8급 2명으로 6급이 60.8%를 점유하고 있고 ▶국세 경력은 20년이상이 13명, 10년이상이 8명, 10년이하가 2명으로 많은 실무경험을 가진 직원이 국세인으로 선발됐다.

그동안 국세인 및 우수공무원으로 선발된 직원 중 3명이 특별승진하는 영예를 안았고, 지난해 10월까지 선발된 직원 중 이미 모범공무원 및 근정포장을 수상한 직원 8명을 제외한 7명 전원이 모범공무원으로 선발됐으며 3명이 금강산 여행을 다녀오는 등 많은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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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국세청을 빛낸 사람들.<이용섭 국세청장과 고승표 2003년 국세명인(左), 12月 국세인 박기수씨(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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